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했다.

 

1980년대의 할리우드의 모습과 그 곳에서 하는 배우, 스턴트맨, 감독들의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리우드 답게 영화에 대한 내용들도 등장하는데, <휴고> 처럼 옛날 영화를 감독이 직접 찍어서 영화속에 삽입 한 듯 했다. 그것이 굉장히 위화감이 없이 그 때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다. 옛날영화에 디카프리오가 나오지 않았으면 진짜 옛날 영화인 줄 알았을 것 같다.

 

각 인물들을 한 명씩 집중해서 보여주어서 각 인물들에 대한 몰입이 잘 되었다.

 

릭은 배우로서 성장하는 이야기.

릭의 찌질하면서도 감수성 풍부한 그런 모습이 너무 매력있었다.

 

클리프는 그런 릭을 아주 듬직하게 보좌해주는 역할. 남성미 넘치는 역할이 매력있었다.

릭의 스턴트맨이기 때문에 릭이 잘 되니 클리프도 일이 생기는 정도.

함께한 세월동안 수발들어주는 진짜 릭에겐 둘도 없는 친구. 

하지만 영화 끝에는 릭이 형편때문에 더이상 일을 못한다고 하니..  약간 버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짠했다.

 

영화 중간에 뜬금없이 스릴러의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마주 되어서 독특했다.
긴장 엄청하게 만들고 별일없으니 감독이 놀리는 듯 했다.
마지막 장면의 긴장감은 또 코믹하게도 풀어낸 것 같아서 기가막혔다.

 

이야기의 큰 핵심이 되는 1980년대 히피에 관한 분위기도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영화 결말에 이 영화가 19금인 이유가 설명되어서 충격적이면서도 액션이 기가 막혔다.

 

잔잔한 영화였지만, 이야기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력있게 볼 수 있게 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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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0) 2020.06.10

캐릭터들의 매력이 애매모호해서 흡입력이 떨어졌다.
남자주인공은 설정 상으로는 고고학자인데 그 분야 빼고는 덜떨어진느낌.
멍청한것이 매력인 것 같은데 답답함만 유발됬던 것 같다.

악역인 발렌타인도 똘끼같은게 없어서 어중간한 캐릭터였다.

그의 딸은 착하게 나오는데 이 친구도 하는 일이 딱히 없었다.
아빠가 나쁜사람임을 알게되는 과정이 너무 길고
주인공무리와 아버지 사이에서 행동을 갈등하는 장면이 그려질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주인공 편인데 딱 마지막 부분에서만 그 역할을 한다. 그 전 까지는 방황만 한다.

슈라이크는 특히 계속 해스터만 외치다가 죽는다..

주인공 커플은 그들을 도와준 사람들의 죽음 위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잊고
바람이 가는대로 날아가며 살 수 있다니..

적어도 그 대사를 하면 팽의 생각은 했어야하지 않을까.


견인도시 묘사는 좋았다.
척박한 배경 묘사도 좋았다. 미술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던거 같다.
교회만 제외하고.

천공의 섬 라퓨타가 생각나는 부분이 몇 있었는데
그에 비해서는 매력이 많이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설정들은 매력적이었는데
그걸 끌고 가는 스토리텔링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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